2019년 8월 유비저균에 감염되어 일산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티벳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 내외의 방문을 받았다. 몸이 병으로 아주 약해져있었고 몰골도 형편없었고 링거줄 소변줄을 달고 1층에 가서 면회를 했다. 서로를 소개하고 나는 남은 힘을 다해 캄보디아를 소개하고 유사시 중국 사역이 막히면 캄보디아 시하누크빌로 오라고 초청했다. 말 한마디 한마디 하는게 힘들고 정신이 어찔했다. 답사 차 그해 11월 선교사님 내외가 우리를 방문하고 시내를 둘러보고 트모방. 꼬꽁까지 방문하고 돌아갔다. 사모님은 나를 보더니 부활했다고 했다. 그때는 정말 환자였으니..이에 우리도 티벳을 방문하겠노라 약속했다.
해가 바뀌어 2020년이 되었고 갑자기 티벳을 방문하고 싶어졌다. 대신 강의해 주실 Dr.Chan님도 싱가폴에서 오셨고 해서 지선일 선교사와 중국 비자도 쉽게받아 사천성 청도에 도착해 선교사님의 안내로 캉딩((康定). 신두쟈오(新都). 간쯔( 甘孜). 써다(色达)를 방문해 티벳인 집도 방문하고 집에서 자기도 하고 현지인이 만들어준 음식도 맛있게 먹고 시신을 산에 놓아두어 독수리가 먹게하는 천장(天葬, Sky burial) 행사도 보고 5,000m가 넘는 설산을 옆에두고 산을 오르락 내리락하고 매운 사천요리도 먹고 전도도 하고 교제도 하고 산소 부족으로 또 추운날씨로 고생했지만 일정은 잘 끝낼 수 있었다. 완벽한 안내자 덕분에 가기 힘든 티벳을 의미있는 선교겸 여행으로 다녀왔다. 입원과 치료를 3개월받고 몸이 다 회복되지도 않았는데 가장 추운 1월에 티벳 여행을 감행한것이 나도 왜 그랬는지...
이튿날밤 잘 때는 호흡 곤란으로 두통이오고 거기서 나는 포기하고 청도로 돌아 갈려했으나 완주하게끔 해주셨다. 캄보디아로 돌아 갈때쯤 코로나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고 우리가 돌아오고 나서 일주일후에는 우한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창궐했고 나중에 Covid-19 라고 명명되었다. 나중에 나는 이 명칭에 깜짝놀랐다. 2001년부터 (두반째 인) 계시록의 말의 출현을 이야기했는데 2007년에는 세번째 말 2013년엔 네번째 말. 각 말들이 같은 기간을 달린다고 생각했기에 2019년엔 마지막 말의 질주가 끝남과 동시에 다섯째 인을 떼는 해였었다. 그런데 2019년 한해동안 별다른 일이 없었다. 그래서 그해는 의기소침해 있었다. 그러다가 해가 바뀌면서 바로 2019에 발생했다는 의미로 Covid-19 라고 명명하였기에 나에게는 놀랄만큼 중요한 단어였다. 그것도 몸이 약한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모르는 사람을 병원으로 보내어 서로 친해지게 하고 그 내외도 긴급히 우리를 방문하게하고 우리도 그 티벳을 긴급히 방문하게 해서 산소부족한 산을 오르게 하시고 그 선교사님도 오랫동안 사역해도 우리의 방문으로 티벳의 천장을 처음 보셨다고 했는데 첫 방문에 바로 그 끔직한 천장을 보게 하시고 그리고 여행이 끝나자마자 코로나로 많은 사람이 산소부족으로 죽고하는 것을 봤을 때. 과연 이 일이 우연인가? 티벳을 보니 세상 끝을 보는것 같았다. 이 세상 끝까지 복음이 전하여지면 세상의 끝이 온다고 하셨는데 중국 공안들이 도로마다 검문을 하니 외국인이 복음 들고 티벳에 들어가는것은 참 어려운일. 또 티벳인은 여권도 발행해 주지 않으니 중국 밖으로 나올 수도 없고 산세는 높고 집들은 이산 저산 군데군데 떨어져있고 그리고 강한 티벳불교. 다섯걸음 걷고 땅에 완전히 엎드리는 방법으로 어떤 이는 몇 년에 걸쳐 라싸(拉萨)를 순례한다고도 하는 그 행위로 인한 구원사상이 철저히 몸에베어있고 둥근 통을 빙글빙글 돌리며 경전을 읽은것으로 간주하는 그 사람들.. 정말 복음화의 온갖 장애물을 가지고있는 이 나라는 마지막에 복음의 문이 열릴것같다. 이러한 복음의 마지막 코스에 있는 나라를 갑자기 방문하도록 능숙한 안내자도 갑자기 보내 주시고... 나는 이 티벳방문이 5번째 인을 떼셨다는 확증으로 생각한다.
티벳에서 가장 잊지 못할 것은 내가 산소부족으로 고생한 것과 천장이다. 이것은 코로나의 두가지 특징이다.
코로나를 미리 보여주시고 갔다오자마자 바로 코로나를 전세계에 공표하신것이다. 생각도 안한 티벳을, 생각도 안한 베테랑 안내자를 통해, 갈수없는 시기에 가게하시고, 생각도 않한 일들을 겪고 보게하시고, 갔다오고나서는 바로 여행문을 닫으시고.. 세상은 이전에 경험해 본적이 없는 세상으로 순식간에 바뀌고.. 정말 예사로운 여행이 아니었다.
그 푸른하늘에 설경.
옛날 우리나라 촌사람처럼 생긴 티벳사람들.
맑고 고음의 애잔한 음악.
그곳에선 영혼이 어느곳보다 선명히 보이는것 같았다.
다시 꼭 가보고 싶은 곳.. 티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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