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월 20일
최광원선교사부부, 원쩌우의 시우메이 전도인과 같이 택시로 PhnomPenh 네오 카페로 가는 도중 차도 막히고 비가 쏟아 부어 거리에 물이 차오르고 번개도 치고 속이 안좋아 내리자마자 설사가 나서 다급히 화장실에 가고 저녁은 생략하고 캐슈넛과 아스피린을 먹었다.
택시기사는 시하누크빌 채석장에서 부친과 돌을 깨다 모토돕, 툭툭 운전하다 택시를 사서 이제는 두 자녀를 키우고 있고 나이는 사십정도 인데 오늘은 늦어서 시하누크빌로 돌아가지 못하고 프놈펜 어디선가 자야하는데 마땅한 곳이 없는가보다. 고단한 인생이다.
냉장고의 물 한병을 마시고 냉동고에 있는 물을 마시려하니 다섯 개가 한데 꽉 끼여 있어 부피가 팽창되어 빠지지 않고. 세게 잡아 빼면 부서질 것 같아 전기 전원을 빼고 얼음이 녹을 때 까지 기다려 물을 빼내 마셨다. 전기를 많이 들여 물을 차게 했는데 결국 마실 수 없는 물. 전기 낭비에 무용한 물이 되었다.
우리 인생도 너무 많은 혜택과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받았는데 하나님과 이웃에게 쓸모없는 인생이 된다면 하나님은 은혜의 전원을 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고통의 유익, 환란의 축복. 이것이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뜻이 아닐까.
10월 21일
아침에 파스테르에 가서 코비드 검사받고 돌아와 쉬다 시계 밧데리 교체하려 거리를 돌아다니다 찾지못해 문닫은 뚤스래잉 담을 따라 걸었다. 항상 차량과 사람들로 번잡했던 이곳.
이제 조용하다. 뚤스래잉은 지옥의 모습을, 또 적그리스도 때의 모습을 보여주엇다. 코비드로 이곳이 조용한 것이 아니요 이젠 타임 아웃이다. 보여줄 만큼 보여 주셨다. 그 처참하고 구역질나서 보지 못할정도의 악랄한 광경을. 보고 깨닿는 자는 깨닿을 것이요 보지 못하는 자는 그대로 살아가다 처참한 이 뚤스래잉의 모습을 당하게 될 것이다. 이제 시간은 멈추
었다. 은혜의 밧데리가 다하여 가고 있는 것이다.
10월 23일
인천에 내려 서류를 하나씩 내고 오랫동안 서류함 속에서 있던 오래된 달러를 환전하고 김천에 가서 점심 먹고 보건소에 가서 검사하고 김천제일교회 이윤숙전도사님 안내로 선교관 4층에 안내를 받았다. 준비해 놓으신 잡곡찰밥. 김치랑 저녁을 먹고 한국에서의 첫 밤이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이제는 한국에 나와 숙소 구하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KBS의 David이 양성이 나왔다고 연락이 왔다. 이곳의 동네 이름이 신음동이다. 하나님의 음성이란 뜻. 이 방은 단체실 이라 넓고 전망이 좋다. 신음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 세겨본다. 나도 해결되어야 하는 많은 일들이 있어 이번 방문 동안 하나님의 지시나 음성을 통해 가이드라인으로 삼고 싶다.
10월 24일
몸살이 난 듯 몸이 편치 않아 잠을 깨니 6시경. 어슴프레 아침이 되어가고 코로나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니 밖에 나갈 수도 없고 냉장고 안에 쌀을 씻어 죽을 만들었다. 배가 편치않아 죽과 남은 김치로 아침을 먹고 통보 오기를 기다렸으나 소식이 없어 전화를 걸어 봐도 받지않는다. 오후에 다른 번호로 전화하니 음성이라고 해서 마트에 가서 허리띠. 속옷.
양말. 잠바 사고 만두 포장해서 왔다. 속이 안좋아 쌀 조금넣고 멀겋게 밥물을 마셨다. 교회 주차장은 차로 꽉 찼다가 또 덩그러니 남아있다. 크고 잘 지어진 교회이다. 몸된 성전이 말씀과 성령으로 항상 꽉 채워져 있어야 함을 알게 한다. 자기 전에 어떤 책을 읽었다. 하나님은 꿈으로도 그의 뜻을 알리신다고 적혀있다.
10월 25일
간밤에 꿈을 꿨다. 나 자신에 대한 창피하고 난처한 모습을 보여주는 꿈이었다. 신음동, 그리고 지난 저녁 읽은 책안에 쓰인 꿈과 하나님의 메시지. 그 꿈은 나에게 전해진 하나님의 음성이었다. 사역과 방향, 문제해결을 간구했지만 나 자신의 현재모습을 보여 주심으로 이것이 사역에 있어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임무임을 알게 하셨다. 김천에서 광주로 가서 이목
사님과 목포로 가서 바닷가 아구탕 집에서 점심먹고 예칫과에서 김장로님에게 치료받고 대한.지환. 최장로님부부. 김재규집사님부부 만나고 복용교회에서 하루밤 잤다.
10월 26일
목포로 나와 대전으로 와서 전성호집사님이 운영하시는 벧엘 하우스에 체크인 하고 여장을 풀었다. 원룸에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었다. 모든 것이 편리했고 김요한선교사가 미리 필요한 것을 냉장고에 사놓았다. 노대통령이 돌아가셨다고 뉴스에 나온다. 노대통령의 북방외교로 89년 헝가리와 수교하고 경북대학생 간부들을 인솔해서 헝가리. 동독.서독. 베를린장벽을 돌아보고 헝가리 유스텔에서 북한 유학생들 만나 우리 학생들과 길다란 침상에 마주 앉아 토론을 하던 일이 생각난다. 우리 학생들이 논리적으로 잘 이야기했다. 서독에서 기차를 타고 동독을 가로질러 베르린으로 갈 때 기차 안에서 만난 북한 사람들. 함경도 사투리가 우리 아버지 말투와 똑같아 놀랍기도 하고 친밀감이 들었었다. 소련군이 북한에 들어오자 함흥농고를 졸업하시고 19세 때 동생 한명과 임진강을 넘어 월남하신 부친. 베를린 장벽을 보고 돌아와 얼마쯤 지나자 그 장벽이 무너지고 동.서독이 통일되고 해서 우리도 통일 되는게 아닌가 했는데 우리는 아직 섭리 가운데 분단되어있다. 여하튼 그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북방정책이었고 그 덕에 동구권도 볼수 있었다. 오랜 병마로 고생하시고 딸의 전도로 구원을 얻고 회개를 하셨으리라.
10월 27일
아침 일찍 나와 부산으로 가서 첫 손자인 서준이를 보고 사돈댁과 식사를 햇다. 작년 결혼식때도 예식후 식사도 못하고 급하게 캄보디아로 돌아갔었는데. 식사후 윤석이가 내 얼굴을 자꾸 보더니 점을 빼준다 하여 누웠더니 40개 이상을 뺀듯하다. 그 자리 마다 스티커를 붙혀놓아 그것을 붙인채로 기차를 타고 대전에 왔다. 사람들 보는 것이 창피하다. 많은 죄
와 허물을 지닌 채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가는 우리 크리스쳔들. 그것들을 다 우리 얼굴에 나타내 보이시면 우리는 얼굴 들고 다닐 수 없을 것이다. 이것도 시급한 메시지다. 신음동에 이어 연속으로 부산 서면에서도 점 사건을 보여주신다.
모든 점을, 과오와 허물과 죄를 빼야한다.
10월 28일
다시 목포에 내려가 이목사님과 게장을 먹고 예칫과에 가서 금으로 이를 씌우고 돈을 안 받으신다. 전에도 치료받고 동석이도 오래전 임플란트를 무료로 해주시고 신세를 많이졌다.
목포는 참 자주 오게된다. 이목사님 복용교회 계실 때도 자주 왔고 흑석산 기도모임 목사님들 만날 때, 또 치과 치료 받으러 오고. 80년도 후반인지 여수 만성리 해안초소에 있다가 갑자기 목포 기동대가 신설되어 목포로 와서 훈련받고 어느 쌀 창고에서 생활하고 외출 나오면 유달산 한번 올라갔다 복귀하던 생각이 난다. 그때 새벽 한시부터 순찰을 돌았는데 그 추운 겨울 새벽 연세 드신 할머니들이 교회가기위해 걸어 가시는 모습들이 떠오른다.
10월 29일
조목사님을 만나러 안양으로 갔다. 거기서 2차 코로나 검사받고 목사님과 식사를 했다. 10여년전 캄보디아에 오셔서 잠시 계셨다. 한국에 돌아 가셔서 수술을 받으시고, 김인성씨를 소개하셔서 그분이 우리와 일 년 정도 같이 계시면서 KBS 사역을 도우시다 프놈펜에서 사역하시다가 이제는 깜퐁츠낭에서 학교를 크게 지어 초등학교 사역을 하시며 지역 사회를 돕는다. 조목사님은 캄보디아에 잠시 계셨지만 그 분을 통해 김인성씨가 와서 선교를 담당하게되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통로로 사용하신다. 식사를 하고 가지고 온 참전계경 복사본을 한권 드렸다. 이책은 이제 서점에서 구입을 할 수가 없다.
10월 30일
대전 베델하우스에서 선교사님들과 같이 점심을 하며 사역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상규선교사님은 보르네오 뽄띠아낙으로 김요한선교사님은 수마트라 메단으로 나가실 예정이다. 중국에서 사역하시다 이 벧엘하우스에서 일 년이상 계시다 이제 두분 다 인도네시아로 문이 열렸다. 이 코로나 시기에 이렇게 파송을 받게 된 것이 큰 은혜다. 하나님의 선교전략이 이제 무슬림으로 집중적으로 향하시는 것일까. 모두 중국에서 많은 사역과 훈련을 하셨으니 새로운 지역에서도 잘 감당 하시리라. 이곳 베델 하우스에서 좋은 만남과 교제의 시간을 주신 것은 특별한 배려하심이다. 2019년 유비져라는 균에 감염되어 일산병원에서 김요한 선교사님을 만나 티벳도 알게 되고 이번에 베델하우스도 소개받고 인도네시아도 가슴에 품고 기도할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하여 이제는 모든 나라가 동일한 시대 상황과 공통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는 공동운명체라는 의식이 보편화되었다. 이러한 시대에 어떠한 선교전략으로 새 시대에 맞는 새 일을 하여야 하므로 이렇게 불러 모으신 것이라 생각한다.
10월 31일
오늘은 주일. 원래 오일교회에서 말씀 전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얼굴에 붙어있는 많은 스티커 때문에 소명교회로 갔다. 교회가 예쁘게 리모델링 되어 있었다. 신선하고 따뜻한 분위기이다. 같은 공간이고 건물인데 한사람의 전문가와 성도님들의 노동으로 이 공간이 재창조 되었다. 이것을 보고나서 우리의 선교지에서의 사역과 건물도 리모델링과 재창조로 탈바꿈 되어야 하겠다는 비젼을 얻었다. 코로나로 모친이신 오목사님이 돌아 가셨다는 말을 들었다.
오후시간에 미안마의 박정덕.장정화 선교사님의 선교보고를 들었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당하신 일, 시민 불복종 운동, 혼란한 정국 속에 선교. 참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소명교회에서 점심과 저녁까지 먹으면서 코로나 시기에 어떻게 선교 할것인가를 이야기했다. 이전의 선교형태와는 다른 선교가 이루어 져야만 한다. 지금은 더욱 세상 끝에 와있는데 사역이
조용하다. 더 분발해야하고 더 많은 사역이 이루어져야 할 시기에 세상과 마귀에게 속고있는 것은 아닌가. 모두 일어날 때이다. 코로나로 예배와 선교가 위축되었다. 단기선교팀은 못 오더라도 그 예산으로 소수의 사명을 받은 일꾼들을 6개월 내지 1년, 2년 정도 파송하여 선교지를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데. 추수가 급한데.. 일사불란하게 선교가 냉랭하게
되었다. 그 많던 단기 선교팀들이 나올 때에도 실제로 절제가 필요했었고 지금 코로나 시기에도 열심이 필요한데 그래서 선교가 중단없이 연결되어야 하는데 선교도 세상 유행처럼 인위적인 기준이 앞선 것은 아닌가. 때를 얻든 못 얻든 선교를 지속 시킬 책임이 교회와 선교사에게 있다. 주안에서 아름다운 교제와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기차를 타고 대전으로 왔다. 대전이 교통요지임을 실감한다.
11월 1일
이 곳에 온 이후로 새벽 기도에 참석했다. 불가리아 변성붕선교사님, 전성호집사님, 전흥수성도님, 김요한선교사님, 김상규선교사님, 이렇게 새벽에 4층 다락방을 사다리로 올라가 동영상으로 말씀을 들은 후 다같이 기도했다. 소수의 인원이었지만 뜨겁고 진지한 기도회였고 역사함이 있는 다락방이었다. 식사 후 은행 볼일을 보기위해 김선교사님 차를 타고 시내로 나갔다. 노트북 자판이 잘 안되서 서비스 센타를 방문했다. 기술자가 만지니 잘 작동했다. 숙소에 돌아와 누르니 또 안되었다. 하는 수없이 접이식 자판을 구입하기로 했다.
11월 2일
근 10년 전 한국 지하도에서 좌판에 책을 놓고 파는데서 홍익삼경이란 책을 한권 샀는데 그 내용이 성경과 유사점이 많아 영어로 하나씩 번역하고 관련 성경구절을 찿아 넣어 파일로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김요한선교사님이 소량의 책도 출판하는 부크크 라는데가 있다하여 온라인으로 표지모양, 권수, 사이즈등을 입력하니 비용이 나오고 그 금액을 입금하니 몇일 후 배달된다고 했다. 너무나 신기하고 편리한 한국이다. 다른 나라 사람도 우리 한민족이 오래전부터 하늘을 두려워하고 바르고 깨끗한 말씀에 의거해서 살아온 민족임을 알리고 우리 한민족도 우리의 뿌리를 알고 성경의 말씀을 배우고 하나님을 믿으면 더 깊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리라 믿는다. 여러 민족 여러 국가에 복음이 전해졌지만 한국에서 유난히 부흥하고 세계로 선교하게 된 이유가 무었인가. 그 바탕에는 이 민족의 보배로운 책인 참전계경이 있었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말씀을 중시하는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12권 출판 의뢰했다.
11월 3일
조치원에서 홍정철목사님. 김현 강도사님을 만났다. 디콘순회선교회에서 이전에 캄보디아에 몇 번 선교여행을 왔었고 나도 한국에 나올 때마다 교제를 했다. 코로나 시기에 어떤 선교를 할것인가. 이러한 것을 논의하고 크리스쳔 커뮤니티도 나누었다.
11월 4일
김요한선교사, 김상규선교사와 내장산에 가서 산행을 했다, 그 이름 그 소문에 걸맞는 명산에 단풍도 산세도 산길도 걷기에 좋았다. 점심때 이형환목사님이 광주에서 내장산으로 오셔서 식사.음료로 교제하고 대전으로 왔다. 가을, 단풍. 낙엽. 나무에 아직 달린 감들. 이 서늘한 바람. 생각은 긴장되면서 더 또렸해지고 떨어짐과 저장됨. 흩어져 밟히는 것과 소중히
보관되는 것들. 쓸쓸하고 외로운 계곡. 창공을 박차고 오르는 자유로운 영혼. 이 추수의 계절에 교차하는 상념. 가을 산이 주는 외침. 어쩌면 나는 이 가을 산을 보러 이 먼 길을 온지 모른다. 그 덥고 단조로운 열대의 풍광에서 겨울이라는 고연과 마비로 가기 직전 마지막으로 생기와 정열을 발산하는 이 가을을 보고져 코로나 검사를 몇 번이나 받으며 힘들게
이 여행을 계획했는지도 모른다. 지금은 추수기. 늦가을이다. 곧 얼어붙는 적그리스도의 겨울이 오겠지. 마지막으로 사역의 생기와 열심을 발산해야 하는 때. 이 가을, 낙엽지는 단풍산. 내장산에서 그 긴박한 메시지를 온 산이 울리도록 듣고왔다.
11월 5일
제천으로 무궁화호를 타고 갔다. 여러 지방에 기차가 선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기차로 가면 더 여유가 있고 시골 기차역의 정겨움, 기차가 내는 힘있는 기관소리. 평행한 두 레일이 주는 항상성. 신뢰성. 선두 열차가 뒤의 열차들을 끄는 견인성. 뒷 열차의 순종. 이러한 것들이 기차여행의 매력이다. 역에 이태규목사님과 우차선사모님이 마중 나오셨다. 주안 자
동차. 승리 자동차. 장로님들 만나고 식사도 하고 이창용 집사님부부 만나서 기도제목을 나누고 금성영광교회 김광호목사님. 지병준집사. 꽃솔. 요셉을 만났다. 20여 년 전 이준호목사님을 통해 제천영광교회(현. 하늘누림교회)을 알게 되고 그 후로 자주 이곳을 방문하고 목사님 소천하시고도 선교는 이어져서 깜폿 Amazing Grace 교회가 건축되고 사역자를 후원
하고 이번에는 트모방에 또 건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목사님 돌아가시기 바로 전 지병준집사와 KBS의 꽃솔자매를 중매해서 결혼하는 것 보시고. 이제는 이 부부에게서 두 아들이 장성해 중학생이 되고. 뿌리신 선교의 씨앗이 잘 자라고 있음을 본다. 참 많은 사랑을 받은 곳이다. 선교에 열정도 많고. 제천은 내 마음속에 따뜻한 지방으로 자리 잡고 있다.
11월 6일
아침에 베델하우스 식구들과 계족산에 산행을 갔다. 주인이신 전성호.표효숙집사님. 전흥수 성도님 부부. 김요한.한생명선교사. 김상규선교사부부. 딸 연우. 자전거 타는 팀은 그 사이클링 길로 가고 산행 팀은 걸어서 정상에 올랐다. 참 재미있고 깨운한 등산이었다. 많이 걸었는데 땀이 안난다. 계단을 잘 만들어놔 급경사도 쉽게 올라갔고 정상에는 돌로 쌓은 산성이 있고 대전이 내려다 보인다. 그 많은 돌을 나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그래도 그성이 있어야 적군을 방비 할 수 있으니 평시에 그 많은 준비가 필요했고 유사시엔 안전이 확보되리라. 사모님들과 그 정상 산성을 보게 하신 것도 의미가 있다. 피난처준비. 오늘날 선교의 시급한 부분이다. 지금은 힘들어도, 아무도 준비하지 않는다 해도. 산 꼭데기로 왜
무거운 돌을 그렇게 나르느냐고 의아해해도. 해야 할 것은 마땅히 해 놓아야한다. 나도 많은 산을 올라 봤지만 산 정상에 그런 많은 돌을 날라 산성을 만들어 놓은 것은 처음 본다. 한국에는 산이 많은데 이제는 그 산들을 잘 관리해서 사람에게 그 속 부분을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점심도 잘 대접받고 청주로 김선교사님 차타고와서 장준호목사님을 만나고 충북대
캠퍼스 보고 캄보디아 트모방 상황을 나누고 대전으로 돌아왔다.
11월 7일
새벽에 터미널로 가서 광주로 가서 오일교회로 가서 11시 예배에 베드로후서 1장, "실패하지 않는 삶"으로 설교하고 바닷가를 이목사님과 같이 걷고 저녁에는 흑석산 기도회 목사님 다섯분과 식사하고 나서 최병진장로님 식구와 김재규집사님부부와 이야기하고 목포에서 잤다. 그간 KBS 부흥회에 꾸준히 참석해 오신 목사님들이요 성도님들이다. 목포. 해남. 광주. 압해도. 이곳에서 캄보디아 영적부흥을 위해 많은 기도와 헌신 봉사를 하셨다. 이제는 이 12 번의 부흥회가 마무리되고 어떤 모양으로 다시 문을 여실지 궁금하다, 분명히 이 12 번의 부흥회는 앞으로 있을 더 크고 중요한 것을 위한 준비라고 생각이 든다. 주님이 곧 보이시리라. 왜냐하면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번 여행을 통해 무었을 해야 하는지 벌써 보여주셨다. 김천 신음동에서 꿈을 통해 말씀하신 부끄러운 죄를 회개함. 부산 서면 크리닉에서 40 여개의 점을 뺀 후 붙혀 놓은 스티커들. 즉 창피하지만 모든 허물과 죄를 빼고 깨끗함을 입어야 한다는 것, 소명교회의 리모델링. 즉 같은 사람도 얼마든지 전문가인 성령님에 의해 재창조될 수 있다는 점. 내장
산의 단풍.낙엽을 통해 이제는 추수기. 심판의 날이 가까운 늦가을이라는 사실. 계족산의 산성처럼 지금 피난처를 견고히 만들어야 한다는 것. 이 모든 것들이 나의 계획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요 전적으로 하나님의 섭리라 믿는다. 신음동에서의 바로 그 꿈, 점을 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그것도 40여개 점을 일시에, 항상 봐왔던 오래된 소명교회가 그렇
게 아름답게 변해 있을 줄은, 난생 처음 가보는 내장산에 단풍, 그것도 늦가을에 낙엽은 떨어지고, 어디에 붙어 있는지도 몰랐던 계족산을 정상까지 그리고 그곳에 산성이 있을줄이야.
이것이 이번 여행을 계획하시고 여행을 통해서 전하시고져 한 하나님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11월 12일
고춧가루. 칡즙. 책. 선물. 짐을 겨우 다 쌌다. 대전에서 서울역에 와서 홍미.라미 자매 만나 식사하고 소명교회 34주년 인터뷰 녹화하고 배웅을 받고 공항 가서 매운 치킨 먹고 탑승해서 기내식을 먹고 콜라. 커피. 사이다를 마시고 나서 복통이 시작되었다. 이번 여행은 설사로 시작해서 설사로 마무리 하나. 비행기에서부터 또 내려서 그 기나긴 입국을 위한 대기하
는 동안 이 복통은 공포감으로 변했다. 바로 화장실로 갈수 있는 상황이 못 되었기 때문이었다. 괜히 많이 먹어가지고 이 고생을. 한국에 있을 때에도 쌀을 조금 넣고 물을 많이 부어 밥물을 많이 마셨다. 소식하고 소박하게 살 때이다. 분명 때가 가까워질수록 과욕. 필요이상의 소유. 회개 하지 않은 죄. 이 모든 것이 큰 고통과 공포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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